20241 31살의 페이지를 넘기며 31살의 나는31살의 나는 근자감(근거 없는 자신감)이 충만했다. 24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렇다 할 계획 없이 6년 동안 다녔던 회사를 퇴사했다. 정해진 건 없었지만 6년 동안 반복되었던 일상이 한순간에 바뀐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두렵고, 다른 한편으론 설레었다. 퇴사 후, 부지런한 일상을 살아내겠다는 마음과 달리 내 정신력은 게으르기 짝이 없었다. 아침에 일어나 매일 운동하겠다는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. 당장 2월에 호주행 비행기 표는 끊어놨지만 이렇다 할 영어공부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. 아마 그런 마음이었던 거 같다. '6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, 이 정도는 쉬어도 괜찮지 않나?' 꽤나 그럴싸한 명분이었는데,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시간들이 좀 .. 2025. 1. 1. 이전 1 다음